'대곡'이라는 말이 좀 불명확하고 거슬립니다. 그냥 대가들이 연주회 등에서 연주하고, 음반으로 녹음하는 연주용 레파토리라고 합시다. '소품'의 반대말 정도.
대부분의 대곡들은 어렵습니다. 중급(?) 아마츄어들이 손을 댈 수 없는 지경입니다. 쥴리아니의 대서곡, 소르의 그랜드솔로 등은 대부분의 아마츄어들이 극적거리다 포기했을 겁니다.
그런데 중수 아마츄어가 의외로 쳐볼만한 대곡도 제법 됩니다. 훌륭한 음악은 못 만들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연습하면 의외로 들어줄만한 연주가 되는 대곡이 있는 것 같습니다.
쇼킹한 얘기같지만, 로드리고의 아랑페즈 2 악장은 의외로 칠만합니다.
코윤바바 모든 악장도 의외로 쉽습니다.
쥴리아니의 헨델주제에 의한 변주곡 역시 칠만합니다. 마적보다 쉽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바하의 음악 대부분은 아랑페즈나 코윤바바보다 어렵더군요.
의외로 쳐볼만한 대곡이 또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