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 F. Tarrega(1852~1909)
곡명 : Danza Mora(무어인의 춤)
연주 : Stefano Grongona(1958~)
1980년도에 MUSE 창립연주회를 준비할 때의 일입니다. 빌라-로보스의 전주곡1번을 독주곡으로 연주하기 위해 배영식 선생님께 찾아가서 가르침을 청한 적이 있었습니다. 선생님께 용무를 말씀드리고 나서 연주를 하는데 어찌나 손에서 땀이 많이 나던지 줄에서 손가락이 "쭐~ 쭐~" 미끄러져서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무대에서도 별로 긴장하지 않는 제가 말입니다. 선생님은 슬며시 웃으시며 지도를 해주셨는데 덤으로 이 곡을 연주해 주시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곤 녹음 테이프로 부산시향과 선생님이 협연했던 곡(아마도 빌라-로보스의 기타협주곡이었던 것으로 기억함)을 들려주셨던 기억도 나네요. 선생님은 무척 늙으셨을 터인데 돌아가시기 전에 한 번 뵙고 싶네요.
연주자 그론도나는 1958년생으로 이태리 태생입니다. 오스카 길리아 밑에서 기타를 공부하였으며 브림과 세고비아의 마스터 클래스에도 참여했다는군요. 그는 1975년 테데스코 콩쿠르를 비롯한 여러 콩쿠르에서 우승한 재원입니다. 이 음반은 1887년산 토레스(1817~1892)로 연주하고 있는데 토레스는 울림통을 키우고 현의 장력을 견딜 수 있도록 보강목을 붙여서 기타의 음량을 확대한 명장(名匠)입니다. 토레스가 있었기에 기타가 대규모 연주홀로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명기 토레스의 아름다운 음색과 그론도나의 맛깔스런 연주를 즐겨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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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깔스런 연주네요...즐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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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론도나가 일본의 마쯔무라선생님에게 기타를 한대 만들어 달라고
유럽스프러스를 두장 보냈더라고요...
아이같이 순수한 마쯔무라선생님 신나서 좋아하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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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 럿셀 음반으로 많이 들었었는데...
그론도나의 무어인의 춤이 훨씬 더 내용이 있군요....
구석구석 정성을 다한 흔적이 보입니다.
즐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