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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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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 가스파르 산스 Gaspar Sanz(1640~1710)
곡명 : 스페인 기타음악의 교정 Instruccion de Musica Sobre la Guitarra Espanola
         중 Folias
연주 : Orphenica Lyra, Jose Miguel Moreno(guitarra barroca y direccion)
녹음 : Glossa GCD 920206(CD)



  산스(G. Sanz 1640~1710)의 《스페인 기타음악의 교정 Instruccion de Musica sobre la Guitarra Espanola》은 1674~75년 사라고사에서 출판되었다. 필자가 대학시절에 나르시소 예페스(N. Yepes 1927~1997)의 연주로 들었던 《스페인 모음곡 Suite Espanola》은 바로 이 작품에서 발췌하여 모음곡으로 만든 것이었는데 그리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으나 스페인 전통음악에 대한 동경과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이었다.

  그리고 16년 전에 내한했던 예페스가 10현 기타로 이 곡을 멋지게 들려주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러나 예페스의 연주는 산스의 작품 중에서 일부를 발췌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 전체적인 모습은 1년 전에 구입한 'Orphenica Lyra'라는 단체가 연주한 음반을 통해서이다.

  스페인의 현대 작곡가 로드리고(J. Rodrigo 1901~1999)가 이 곡집에서 주제를 가져와 신고전주의적인 수법으로 완성한 작품이 바로 《귀인을 위한 환상곡 Fantasia para un Gentilhombre》이다.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기타의 독주가 나오는 아름다운 이 작품은 300년 전에 활동했던 산스에 대한 존경의 뜻으로 '귀인'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필자는 널리 알려진 《아란후에스 협주곡》보다 이 작품에 더 애착이 간다. 그건 아마도 예페스가 연주한 모음곡의 영향도 있겠지만 옛 것을 좋아하는 필자의 곰팡이(?) 취향 때문이기도 하다.

  전술한 밀란, 나르바에스, 무다라의 곡집이 스페인 민중들의 숨결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약간 고답적이고 아카데믹한 경향이 강한데 반하여 산스의 《스페인 기타음악의 교정》은 스페인 민중들의 숨결을 여과없이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 이 곡집은 유난히 춤곡을 많이 담고 있는데 춤을 좋아하는 스페인 민중들의 심성을 담고있다. 여럿이 모여 함께 춤을 추며 즐겁게 노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리고 이 음반에서 음악감독을 맡고있는 호세 미겔 모레노(J. M. Moreno)는 스페인 기타음악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하여 'GLOSSA'라는 음반회사를 설립하여 기타음악에 대한 녹음을 착착 진행하고 있는 멋진 사나이다. 그가 피터 필립스(Peter Philips) - 탈리스 스콜라스(The Tallis Scholars)라는 연주단체를 만들어 르네상스 시대의 종교음악의 아름다움을 오늘에 전하기 위하여 'Gimell'이라는 음반회사를 만들었으나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필립스사에 흡수되었다가 최근 다시 독립하였음 - 의 전철을 밟지 않고 자신의 뜻을 계속 펴 나갈 수 있기를 고대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빠질 수 있는 그가 부럽다.

* Rodrigo의 "귀인을 위한 환상곡"과 Sanz의 작품을 비교감상 하시려면 음반자료실 377번
http://www.guitarmania.org/z40/view.php?id=gowoon43&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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