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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01.09.20 05:10

푸념.....

(*.187.108.152) 조회 수 1857 댓글 0
음~ 지금 시각 새벽4시...
이제 막 팜플렛 작업을 마쳤습니다.
원래는 좀 더 일찍 끝내려고 했는데...
어두운 검정 바탕에 깔끔하게 흰텍스트로 레이아웃을 넣었습니다.
검정바탕이 너무 허전해 보여서 텍스쳐를 나름대로 만들어 넣었는데
화면상에서 보기에는 괜찮았는데 출력이 되면 어떨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 아침까지 밀린 과제를 해야 합니다.
새벽이 가까워질수록 머리는 점점 더 맑아져요.
어제 밤에는 동알 쓰레기들과 오랜만에 소주를 진탕 마셨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잠깐 졸다 아침에 깨어나 지금까지.....

저는 컴퓨터그래픽이 너무 싫습니다.
컴퓨터란 꾼의 창조력을 정형화 시켜버리는 무서운 기계로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정해진 틀에 얽매여서 작업을 한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강하게 느낍니다.
컴퓨터를 많이 쓰지는 않지만 제 생활의 일부분으로 느끼며 활용합니다.
처음 컴퓨터를 가졌을 때는 정말 기뻤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같이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잠을 설쳤던 기억이 나네요.
중고등 시절을 486-dx2와 함께 보내면서 내가 해본건 골프게임, 농구게임,
윈도우3.1을 처음 써본 것, 한메타자연습, 훈민정음...
대학 입학 후 일년 동안 알바로 벌었던 돈을 몽땅 투자해 파워맥을 샀습니다.
최신 사양에, 타블렛, 스캐너, 씨디롸이터, 19인치 씽크마스터 모니터, 프린터...
뭔지도 모르고 산 기계들을 배우기 위해??혼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군대 갈때 형서기형한테 제 기계들을 모두 맏기고(기타도 포함) 일병때
여차저차의 이유로 다시 저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컴퓨터 처리 능력을 넘어서는??작업을 하다 컴이 멈춰버리면 죽고 싶을 때도 있었고,
내 컴퓨터 앞에서 담배 피우는 친구들 한테는 심하게 욕을 한 적도 있었고, 내 컴이
한번이라도 멈추거나 강제종료라도 되면 조각모음을 수차례 해보고, 하드에 이상이
생겼다 생각 되면 다시 밀고, 깔고를 반복하고...??"컴퓨터가 죽으면 나도 죽는다"를
각인하며 열심히 뺑이 쳤던 기억이 납니다.

한달 전까지 저희 동아리 후배들과 컴퓨터그래픽 스터디를 했습니다.
내 나름대로 쌓은 노하우를 후배들한테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
배우고 싶어하는 후배들을 챙겨 공부 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공부하면서 한달 정도를 열심히 가르쳐줬습니다.
스터디 하는 동안 작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나도 쓸모없는 쓰레기는 아니구만..."
지금은 잠깐 스터디가 중단된 상태지만 조만간 다시 시작할 생각 입니다.

그리고 저는 슬슬 컴퓨터와 멀어지려고 합니다.
허상의 공간이 역겹게 느껴집니다.
끈적이는 마우스볼에 휘둘려 눈을 비비며 바보처럼 앉아 있는 제 모습이
우습게 느껴집니다.

어제 하루종일 컴앞에만 있었더니... 투정을 부리고 싶네요.


참, 어제 피자집에서 이런 글을 봤어요.
하늘의 보이지 않는 별은 반짝이는 빛이 약하거나, 구름에 가려 잠시 보이지
않을 뿐이다. 희망이 그러하다.....

톱질을 하다 손가락 살덩이를 날려 먹어도.....
인생의 자질구레한 태클로 쓸데없이 시간 낭비 하지 말자.
그리고
희망을 갖고 살자!
ㅍㅎㅎ


술이 깨야 수업에 들어가는데..... @ ____ @
과제는 글렀다... 자~ 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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