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오후..
우연히도...
님을 보았습니다.
내 3~4m 앞을... 백마를 탄 님이 유유하게 지나갔습니다.
나는 님을 확실히 알아 볼 수 있었지만... 님은 나를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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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중동I.C를 지나쳐 감다.
오늘도 역시 그 길을 가고 있었슴다.
편도 3차선이었는데... (왼쪽은 좌회전, 중앙은 직진, 오른쪽은 우회전 차선)
나는 중앙차선에 있었고... 물론 직진 하려구 했져.
4거리를 횡단하려는데... 갑짜기 오른쪽에 있던 덤프트럭이 왼쪽 깜빡이를 켜더니 내 앞을 가로막았슴다. 힘있나여... 멈춰야져. 덤프트럭하고 스치기만해도... 온전치 못하잖겠슴까.
덤프트럭은 또 다시 왼쪽으로 끼어들기를 해서 두 차선을 가로질러 좌회전을 하고 갔슴다.
그 사이... 신호는 바뀌어 나는 신호등 맨 앞쪽에서 또다시 신호대기상태에 들어갔슴다.
글고... 내 앞을 여러 차들이 돌아지나가는데...
아아~ 틀림없는 님이었슴다.
창문을 2/3 이상 열어 놓고 담배를 비스듬히 물고 백마의 기사님이 지나갔슴다.
그 님은 바로...
뽀짱님 이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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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참... 잼있는 세상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