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림이 로마닐료스와 루비오를 선호하였던 이유는 그들이 당시 대세를 이루고 있던 라미레즈 계열의 변화된 스페인 기타의 흐름과는 다른 오히려 더 전통적인 스페인 기타의 제작학풍을 잇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들이 추구하는 방식이 혁신적이고 독자적인 면도 있었지만 브림은 토레스 이후 세고비아를 거치면서 뭔가 잊혀져가던 본질을 이 제작자들이 계승하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지요.
독일로 건너간 스페인 기타로 시작된 하우저가의 기타가 독일기타임에도 오히려 이후의 라미레즈 계열보다 어떠한 면에서는 더욱 스페인적인 전통성을 함유하게 된 것도 그래서 더욱 아이로니컬한 것입니다.
이번에 하우저 3세 만나시는 분들은 이런 점들을 한번 화두로 꺼내보신다면 상당히 재미가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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