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1000식2007.02.06 16:46
안토니오님과 많은 시각차가 느껴집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상황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서양음악의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에서 알베니스와 같은 작곡가를 제대로 알기엔 무리가 있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서양음악에 대한 교육이 주로 독일과 이탈리아에 편중되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사회는 예술에 있어서 다양함을 추구하는 사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보수적인 경향이 강하더군요.

이러한 우리나라의 분위기가 안토니오님이 말씀하신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구요.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즈음은 상황이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알베니스가 민족주의를 표방했기 때문에 불쌍한(?) 작곡가로 인정되고 있다는 대목에선 더 큰 시각차가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알베니스가 활동할 당시의 음악은 바로 "민족주의"를 표방하던 시대였으니까요.

드보르작, 스메타나, 리스트, 무소르그스키, 바르톡....

변방의 음악이 유럽음악의 전면으로 부상한 시대가 바로 알베니스가 살았던 시대였습니다.

단지 스페인은 음악에 있어서 유럽의 다른 나라보다 "민족주의"가 늦게 발흥되었던 것이죠.

메이저급의 작곡가(바흐, 헨델,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보다 비중은 떨어지지만 알베니스의 음악이 이들 보다 가치가 더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알베니스가 살았던 때는 소나타 양식이 그 생명을 다해가던 시기였습니다.

따라서 이 시대의 작곡가는 대부분 보편성이 떨어지는(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자기만의 색깔을 표현하는) 곡들을 작곡했습니다.

시대의 흐름이 그랬으니까요.

적어도 알베니스는 불쌍하다고 동정을 받아야 할 작곡가는 아닙니다.

아니 그의 "이베리아 모음곡"을 제대로 들어 보신다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송을 늘어 놓을 천재작곡가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안토니오님의 시각이 잘못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보다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에 나타나는 현상이 보편적인 현상은 아니니까요.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