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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000식2004.09.18 16:00
류트가 서양음악사에서 사라지게 된 원인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 같아요.
류트의 역사를 보면 음역이나 표현방법 그리고 운지상의 이유로 줄의 수가 계속 늘어나게 됩니다만
결국 변화하는 음악적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도태되고 말지요.
즉 음악이 복잡다단해지면서 통주저음의 역할을 쳄발로에게 내어주고 말거든요.
바흐의 푸가를 쳄발로로는 쉽게 연주할 수 있지만 류트로 연주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합니다.
기타의 줄 수가 늘어나는 건 표현력의 확장을 가져오는 거지만 결국은 한계에 다다르게 되는거죠.
류트가 그랬던 것처럼요.

따라서 기타가 가진 장점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한계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기타라는 악기를 위해 작곡을 한다는 건 피아노라는 악기를 위해 작곡을 하는 것보다
훨씬 힘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작품이 고도화 될 수록 더욱 그렇지요.
그래서 과거 유명 작곡가들이 기타의 우수함을 알았어도 기타라는 악기를 잘 모르고는
이를 적용시키기가 힘이 들었기 때문에 작품을 남기지 않은(또는 못한) 거지요.
과거, 기타를 위한 작품이 기타리스트들에 의해 주도된 것은 다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타는 기타로서의 세계가 있습니다.
그 세계를 제대로 표현해 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지요.

지얼님이 이같은 문제에 대하여 고민하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입니다.
기타라는 악기의 표현력을 확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니까요.
지얼님의 이같은 노력이 결실이 맺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피아노에서 나타난 화성적인 색채를 기타에서 표현하는 일은
옛부터 많이 시도되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편곡은 편곡일 뿐입니다.
기타를 위한 작품이 많이 작곡되고 이를 널리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지요.
이를 위해서는 작곡가와 연주가와의 교감을 통해 훌륭한 기타곡이 작곡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거에 세고비아나 브림이 그랬던 것처럼요.

두서없이 글을 쓰다보니 제가 무슨 소릴 했는지 헷갈리네요. @..@
지얼님~ 완세 완세 완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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