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gmland2009.04.03 02:09
이경분의 논문은 의도적으로 안익태를 폄하하려는 인상을 풍긴다. 전말이 전도되고, 원인과 결과가 뒤바뀌는 논리적 모순을 범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윤이상보다 더 잘 알려진 음악가로...' 라는 말은 근거 없다고 본다. 윤이상은 독일에 가기 전, 그가 작곡한 가곡은 매우 한국적인 선율로서 중고등학교 음악시간을 장식했었고, 안익태 이상으로 알려져 있었다. 안익태는 차라리 국가 이외에 이렇다할 만한 소품이 없다. 그 당시에 애국가 작곡자가 안익태라는 걸 알고 있는 한국인이 얼마나 되었을까. 애국가 1절 가사는 다 알고 있더라도...

(참고로, 필자의 음악 선생님은 윤이상이 한국에 있을 때의 수제자였다. 필자는 60년대 초반에 이미 선생님으로부터 그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경분은, '<에텐라쿠>는 8세기 일본 궁정 음악의 선율을 차용해서 작업한 것인데, 직접적으로 정치적인 냄새는 나지 않는 음악이지만, 독일과 일본의 전쟁 프로파간다에 잘 들어맞는 곡이었다. 일본 음악가 안익태의 지휘 하에 연주된 엑소틱한 <에텐라쿠>의 음향은 일본 정부의 '음악적 외교관' 역할을 했던 것이다. 즉 일본이 삼국동맹의 한 나라로서 독일의 편에서 서 있음을 암시할 수 있었다.' 라고 말한다.

그러나 일본 선율을 차용했다고 해서, 독일과 일본의 전쟁 선전에 잘 들어맞는 것이라는 주장은 논리적 비약이다. 즉, 독일/일본의 동맹과는 무관한 것이다.

또 <에텐라쿠>가, 일본이 독일의 편에 서 있음을 암시할 수 있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런 논리적 근거도 없다. 거꾸로, 일본과 독일이 동맹을 맺음에 따라 안익태가 그 연주를 지휘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종전 후, 안익태는 스페인에서 귀국할 수 없었다. 충분히 댓가를 치루었다고 볼 수도 있다. 음악가로서는 불행한 일이다. 애당초 정치에 개입한 것부터가 잘못된 것이었지만...
.
.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필자가 알기로는 70년대 초에 [뿌리 깊은 나무]라는 잡지에서 논란되었다. 그 후 이 잡지는 폐간 당한다. 한겨레 신문은 그 후신으로 보인다.

필자 역시 그때부터 국가를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나 그 이유는 안익태가 친일, 친나치 음악가이기 때문은 아니다.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