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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000식2004.09.08 22:42
한단고기를 위서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이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식민사관의 소치', 또는 '민족정신의 오염'이라고 치부해버리더군요.
'민'님이 소개하신 사이트 말고도 한단고기의 내용을 사실로 믿고 이를 소개하는 사이트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이 사실로서 받아들여질 수 있으려면 역사학계의 인정이 필요하겠지요.
중국이나 일본 더 나아가 세계의 역사학자들로부터도 인정을 받아야 겠지요.
하지만 아직 우리 역사학계에서 이를 정설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역사교과서의 내용도 바뀌어야 하겠지요.

민족주의로 위장된 패권주의는 우리나라에서도 그 뿌리가 깊습니다.
일제시대에는 애국심을 고양시키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했지요.
특히 상고사의 경우 사료나 고고학적 성과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주장들이
애국주의에 편승해서 힘을 얻고 있지요.

뉘라서 한단고기에 나오는 여러 주장들을 믿고 싶지 않겠습니까?
9000년전(또는 기원전 7만년 전)에 환인이 건국한 환국의 존재.
바이칼호를 중심으로 동서 2만리, 남북 5만리에 이르는 광활한 나라.
환웅천황이 건국했다는 신시배달국.
중국의 3황5제가 신시배달국의 후손이라는 주장.
정말 신나는 일이지요.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한껏 끌어 올릴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민족의 뿌리는 대부분이 부여족에 두고 있지요.
부여, 여진, 만주족이 다 같은 몽고족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이들의 역사가 우리의 역사는 아닌 것입니다.
뿌리는 같다고 하더라도 몇 천년 동안 서로 다른 역사가 전개되고 언어와 풍습이 다른데 어떻게 동질성을 느낄 수 있나요?
얼마 전에 나돌았던 세계지도를 여러 칭구들이 보셨지요?
http://www.guitarmania.org/z40/zboard.php?id=gowoon38&page=4&sn1=&divpage=2&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714
이 지도를 보면 칸연합제국(United Khaan Nations)이 나오는데 한단고기와 같은 발상의 연장으로 보입니다.

몇 천년 동안 잠자고 있는 확실하지도 않은 역사가 뭐이 그래 대수이겠습니까.
우리는 하느님의 자손이고 우수한 천민(天民)이라는 의식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의식은 철학이나 비교신화학적인 가치는 있을 지언정 역사학적인 가치는 없습니다.
사상누각에 불과한 이런 이념들을 붙들고 왈가왈부하고 있는 것조차 우스운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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