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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오덕구2010.08.20 13:34
<< E냐 E#이냐? >>

우선.... 바하의 자필원보와 샘플연주 또 악보편집자 해설을 올려주신 조빙님, 최명욱님, 얼꽝님게 감사드립니다.

사실 바하의 자필원보를 보는 순간 뒷통수를 얻어 맞은 듯 한동안 멍하고 있었습니다. 까를로의 연주에서 처음으로 E를 들었을때 느꼈던 부자연스러움은 존윌리암스, 줄리안브림, 바루에코 등 많은 연주자들이 E#으로 연주하는 것에 익숙해서 그랬을까요?

레온하르트와 까를로의 연주를 몇 번이고 다시 들어봐도 그 E가 어색하기는 마찬가지네요. 악보 출판사들이 '선율적으로 다른 악구들과 더욱 일관성을 갖기 위해 (more consistent, melodically, with the usual shape of this motive)' 임의로 #을 끼워 넣는 다는 얘기를 들으니 나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라는 생각에 좀 위안이 되기는 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바하가 그걸 의도한 것이라면 수십년 동안 함께 한 바하에 일종의 배신감(하늘에서 콧방귀도 안뀌시겠지만)을 느낀다고나 할까요. 혹은 다른 바로크 음악가들과는 달리 역시 예측을 불허한다는 것에 대한 경외심을 또 한번 갖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한편으로는 18마디에 끝 E에 넣을 #이 19마디에 실수로 잘못 들어가지는 않았을까 하는 억지추측도 해봅니다. (근거: the one accidental applies both to the note it modifies and to the repeated note, even if a bar line intervenes. 바로크 음악에서는 같은 음이 반복될 경우 첫 임시표가 모든 음에 적용된다. 비록 다음 마디로 넘어 가더라도.)


하여 저 혼자 내린 결론은,

'머리로 연주를 할지(E) 가슴으로 연주를 할지(E#)'는 연주자 본인의 재량에 맡기자입니다.

어떤 분은 한 끝 차이로 뭘 그리 따지냐 하시지만 저로서는 좋은 공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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