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가고 소리는 없어졌지만 그림은 아직도 남아서 그 당시의 연주 자세, 연주법 등을 전해 줍니다. 저와 같이 기타음악을 연구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그림이야 말로 좋은 자료입니다. 이러한 연구로서 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Frederic Grunfeld 로 The Art and times of the Guitar (1969 Mac Millan Company )입니다. 이 책에는 고대로 부터 중세, 현대에 이르기까지 기타에 관련된 그림으로만 기타를 해석해 놓은 기타의 역사책입니다. 서강대학교 기타 동아리에서 기타음악사라는 책으로 번역, 발간되기도 했습니다.
그림을 통해서 볼수 있는 것은 시대, 국가별 악기특성, 연주형태등입니다. 물론 그 당시 음악이 녹음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림으로 추정하는 것이지요.
한 예로 첫번째그림 버미에르의 예를 들면 이 여자는 버미에르 그림의 단골모델로 하프시코드, 비올라 다감바, 시턴등을 연주합니다. 그녀의 손모양을 보면 오른손은 피크를 씁니다. 왼손은 엄지손가락이 위로 올라가 있어서 별로 잘하는 연주가는 아닌 듯합니다. 대부분의 연주특색은 라스게아도 ( 알파베도- 리듬치기)주법을 쓰는 연주가 많은데 이것은 바로크 기타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네번째, 다섯번째, 여섯번째 그리고 맨 마지막 그람의 오른손 모습을 잘 보세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