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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12 15:47

익명은 나쁘다?

(*.190.147.154) 조회 수 2921 댓글 16
  어느 나라에도 국립묘지가 있을 것이고 거기에 있는 수 많은 무덤 중 무명용사들의 무덤이 가장 존경 받는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 이유를 여기서 한가하게 설명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아는 성곡 중 작곡자가 anonymous(익명)인 경우는 너무 흔한 경우여서 일일이 예를 들 필요도 없을 것이다. 지금도 신심이 깊은 상당수의 저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는 명예까지도 자신의 것으로 하지 않을 만큼의 겸양인 것이다.

  4·19, 6·10 항쟁 등 수많은 민중들의 역사적 승리가 요즘 설치는 몇몇 이름 내놓고 목숨걸고 민주화 투쟁했던 정치인들만의 공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역사의식이 전혀 없는 무지한 사람일 것이다. 자신의 피해를 오히려 사소한 것으로 여기고 명동성당 민주화 투쟁의 현장에서 물, 쌀, 먹을 것을 건네주며 민주 투사들을 격려했던 주변의 수많은 상인들의 눈물겨웠던 사연들을 요즘 젊은이들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들이 엄청난 독재자의 무자비한 폭력 앞에서 이름 드러내지 않은 것이 비난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 그 민주 투사들의 대부분도 무명의 용사들이 아니었던가? 오늘날 우리가 향유하는 민주사회를 만든 진짜의 주인공이 이름난 투사들일까? 비록 세상에 이름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온몸으로 저항의 몸짓을 나타냈던 민중들일까?
  멀리 갈 것도 없이 이번 대선의 결과가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수많은 익명, 필명의 네티즌이 역사의 물줄기를 틀어버린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익명에 관한 논쟁은 거의 사회적 합의가 도출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문제는 익명의 비겁성이지 익명 자체가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알 것이다. 사실 전 국민의 대부분이 이름 내놓고 무엇을 할 만큼 그렇게 용감하다고 볼 수는 없는 그저 소심하고 착한 갑남을녀들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민주사회에서 가장 큰 가치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의사 결정권자들인 것이다. 그래서 당연히 비난 받을만한 것에 대한 당연한 비난도 우리
들 대부분이 남들 뒤에서, 혹은 군중심리 뒤에 몸을 감춘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일반적 현상을 탓한다면 이는 몰라도 너무 모르는 매우 어리석은 사람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기명의 여론 조사가 가능 할까? 무기명의 여론 조사는 그 익명성 때문에 가치가 없는 것일까? 사실상의 여론은 기명에 의한 것일까? 익명에 의한 것일까? 필자가 이런 어리석은 명제를 잠시 생각해 보는 것은 이 매냐에서 필자가 만난 몇몇 주요 필진들의 생각에 따른 잠시의 혼동 때문이다.
  
  사실 익명에 의한 폭력은 대부분 현실화되기 어려운 비겁성을 포함하는 폭력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현실화되었을 경우 익명성의 보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명성의 폭력은 사실 두려운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름에 관한 부담 없이 곧바로 현실화 될 수 있는 위험성 때문이다.

  이치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매냐에서는 기명에 대한 권리 주장이 너무 강한 것 같고 기명이면 모든 억지가 통한다는 이상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분들이 많은 것같다. 아마도 기존 필명에 대한 기득권 주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비단 필자만의 것일까? 사실 여부, 정당성 여부가 훨씬 더 중요 한데 기명, 익명만이 가치 판단의 가장 중요한 근가로 생각한다는 것이 얼마나 유치한 발상인가? 이 논쟁에서 필자의 익명이 상대의 가장 중요한 공격 수단이었는데 이 얼마나 무가치한 유아적 생각인가? 익명은 비겁한 것이다라는 이상한 고정관념과 싸워야 하는 일에 쓸데없는 정력을 낭비하는 것이 진실을 밝히는데 무슨 실익이 있는가?

  익명의 어두운 면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익명의 밝은 부분도 많이 있다. 그리고 그 필요성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런 기본적 상식을 이렇게 길게 말해야하는 매냐의 현실을 안타까워 한다. 진실이 중요하다. 진실을 판단할 수 있는 지혜가 중요한 것이다.

  필자는 어떤이의 딴따라 비하의 글을 보고 엉겁결에 딴따라라는 익명으로 글을 올렸는데 이때만 해도 기명, 익명에 대한 매냐의 특성을 전혀 모르고 진실 여부만 가리면 된다고 생각하고 이 문제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그리고 익명에 대한 엄청난 공격을 받고 상대들이 너무 졸열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처음에는 좀 후회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필자는 매냐 덕분에 오히려 자랑스러운 `딴따라`는 필명을 가지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 필명 `딴따라`가 필자를 공격했던 분도 가슴을 울렁일 만큼의 동경의 대상이었다고 하니까.

  필명도 전혀 아는 이가 없을 수 밖에 없는 맨 처음에는 `익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같은 이름으로 계속적으로 글을 쓴다면 당연히 필명으로 굳어지는 것이다. 차차님, 간절한님 등의 필명도 그런 것 아닌가? 필자 또한 딴따라라는 동일한 이름으로 글쓰기를 계속해 왔으니 이제는 익명이 아닌 당당한 필명이 된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유치하게 이름 가지고 이렇쿵 저렇쿵하는 것 그만하고 진실을 얘기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부질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필자가 상대의 모인에게 분명하게 쓴바 있으나 이를 공개하는 것은 또 다른 다툼의 빌미가 될 것 같아 생략하기로 한다. (이 점에 관해 그분은 대화 사실 자체를 부정해버리고 있으며, 또 그분은 이상하게 자기 관련 글들을 지워버리는 습성이 있어서 - 그 이유를 짐작 할 수는 있지만 - 매냐 게시판으로 증명할 수는 없지만 이런 그분의 습성을 알고 있는 필자는 이 기록을 따로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증명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밝혀 둔다.)    

  필자의 일관된 주장은 진실 밝히기이다. 관심있는 분은 관계 글들을 정독해보면 그 속에 누가 허위를 말하며 문제를 호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 글로 이제 이 논쟁의 종지부를 찍는다. 많은 분들의 걱정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필자로서는  많이 억울하고 밝혀야 될 진실과 사실이 많이 있지만 실익이 전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한다는데 그런 모욕을 받고도 침묵한다면 지렁이만도 못한 비겁자가 될 것 같아 한마디 한게 마녀들의 사냥감이 되고 말아 이런 참담한 더 큰 상처만 안고 물러 난다. 그러나 말없는 다수의 생각은 충분히 읽었고 이것이 저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던 것을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사실 이 글도 사족 같지만 그동안 말없이 지켜봐 주신 많은 네티즌 여러분에 대한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마지막 제 심정을 밝히는 것이 떳떳한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동안 많이죄송스러웠고 많이 고마웠습니다.
Comment '16'
  • 기타매냐는 2003.05.12 16:42 (*.58.59.72)
    애초에 익명제, 비회원제, 카피 레프트를 표방한 싸이트 아닙니까? 이제 여기 오는 사람들은 여기가 의례히 원래 그런 곳이겠거니... 합니다. 익명이고 뭐고 신경 끄시길...
  • 음... 2003.05.12 16:48 (*.58.59.72)
    비겁하면 비겁한대로 추잡하면 추잡한대로 그냥 굴러가면서 되는대로 시간이 해결해 주는 곳이 기타매냐 아닌가요??? 그게 기타매냐 최고의 미덕인 것 같은디...
  • 2003.05.12 17:06 (*.222.185.86)
    "딴따라"라고하면 기타매니아에서 이젠모르는분 없어요.
  • 2003.05.12 17:07 (*.222.185.86)
    "딴따라"님의 글에대한 가치판단은 읽는분들 마다 개인적으로 하셨을겁니다.
  • 2003.05.12 17:08 (*.222.185.86)
    ㅏㅍ으론 딴따라라는 필명으로 쓰셔요..그럼 누군지 한눈에 알게될테니까요..
  • 익명 2003.05.12 18:56 (*.69.12.106)
    도 이름이다. 자기를 숨기려고 썼다해도 자기가 자기를 일컫는 거다. 하늘과 땅과 자기가 안다. 그 익명이 결국 자기의 마음에 가라 앉아 자기에게로 되돌아간다. 익명으로라도 악을 쓴
  • 사람 2003.05.12 18:58 (*.69.12.106)
    은 악을 쓴 만큼 핏대가 올라가고 그것이 독이 되어 자기를 파괴한다. 사람은 언제나 자기 이름에 걸맞는 사람이 될것인가? 어떤 이름이든 자기를 이름이다. 책임이 따른다.
  • Sangsik 2003.05.12 19:07 (*.226.113.145)
    여기선 익명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90%입니다. 아무도 실명 아니라고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 Sangsik 2003.05.12 19:08 (*.226.113.145)
    그 고정적으로 활동하는 이름을 우리는 닉넴이라고 하지요...
  • Sangsik 2003.05.12 19:11 (*.226.113.145)
    설령 닉넴도 아닌 그야말로 익명성 글이라도, 도움되는글이면 아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 Sangsik 2003.05.12 19:11 (*.226.113.145)
    문제는 익명으로 책임지지도 못할 비난성 글을 올리는 경우고, 이건 누가 봐도 기분 나쁘죠.
  • Sangsik 2003.05.12 19:14 (*.226.113.145)
    그런 걸보고 우리는 악플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은 기타매니아 초창기때부터 있어온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 Sangsik 2003.05.12 19:15 (*.226.113.145)
    딴따라님의 글은 설마 그런 악플까지도 용인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신지?
  • Sangsik 2003.05.12 19:24 (*.226.113.145)
    그리고 저는 자신 있습니다. 전 절대로 억지부린적 없으며, 억지라고 생각되는말 있으면 한번 지적해 보세요~
  • 잔머리 2003.05.12 20:46 (*.148.40.53)
    굴리는 한두넘이 문제여요. 요리조리 왔다갔다 지능적인 악플을 달거덩용. 실명, 별명...내용보면 고참병이야요. 요 빈대를 잡아야해용. 요밑에 있는글 아랑님말씀이 맞아요.
  • 딴따라 2003.05.12 22:39 (*.190.147.154)
    상식님! 그만하세요. 억지 안부렸으면 그걸로 된겁니다. 님 스스로 강조하는 것이 좀 우습지 않아요? 관심있게 글을 읽으신 분들은 말씀안하셔도 다 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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