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104.111.250) 조회 수 4958 댓글 0
글 잘읽었습니다. filliads(필리어즈?)님이 말씀하신 기타의 한계라는게 제 생각엔 기타의 구조상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즉 기타로는 피아노 주자들이 하는 것 같은 즉흥연주(마치 작곡된 곡처럼 기본적인 구조는 다 갖춘 적당한 반주위에 멜로디가 있는)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근데 이런걸 기타에 바란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요? 기타로는 그런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악기의 구조상 그렇거든요.
비유가 적절할 지 모르지만 마치 강아지나 고양이를 두발로 다니게 하는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다른 특별한 훈련이 있다면 몰라도 기타나 그 동물들이나 원칙적으로 안되는 것을 할려고 하는 건 연주자나 동물주인의 욕심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기타의 악기상의 한계라면(존 윌리암스가 지적했다고 합니다) 다른 현악기에 비해서 긴 현장과 작은음량이 기타의 가장 큰 약점이자 한계라고 봐야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타가 많은 이들의 눈밖에 나지 않는 이유는 대중적인 반주악기로선 연주가 비교적 쉽고 독주악기로선 약점(바이올린, 플륫으로 독주를 한다는 것은 기타로 독주를 하는 것과 비교가 안될 정도의 연주자의 기량을 필요로 합니다)이 별로 없기때문입니다.(필리어즈님이 지적하신 것 말곤요) 그리고 기타로 즉흥 연주를 완벽하지 않지만 할 수 있습니다. 가요나 팝 반주를 할 때 그 위에 멜로디를 섞어서 연주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음감 좋고 코드진행에 훤한 사람들의 경우 완벽한 즉흥 연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누가 노래한다고 하면 즉석에서 그런 것들을 거의 독주곡에 가깝게 반주를 하니 이런 것도 즉흥연주라고 볼 수 있겠죠.

이병우씨의 경우는 음반을 제작할때 작곡 연주(기타-클래식 기타, 어쿠스틱 기타, 일렉트릭 기타, 기타신디사이저-는 모두 본인이 연주합니다) 녹음 및 모든 작업을 혼자서 합니다. 독주곡이 아닌 경우 오버더빙을 하구요. 즉 처음에 일단 세컨이나 써드파트를 연주하고 그 위에 멜로디를 연주해서 녹음을 하는 식으로요. 그 과정이야 일반인인 저로서는 잘은 모르지만 작업의 수만 보더라도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것입니다. 그래서 이병우씨의 경우는 앨범이 몇년에 한번씩 나오는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병우씨에 관한 글 쓴 이유는 팬이기도 하지만 이분의 노력한 흔적들이 즉흥연주와 관련해서 평가절하되는 모습을 보니 좀 기분이 안좋아서 그런 것이기도 합니다. 이점은 많은 이병우씨팬분들도 공감할 것입니다.

끝으로 클래식 연주에 있어서 즉흥 연주는 생각할 필요가 거의 없지요. 작곡된 곡만을 연주하면 되니깐요. 근데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데 연주자들은 한곡을 들려주기 위해서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든 엄청난 노고를 들입니다. 막말로 있는 곡 연주하기도 힘든데 즉흥연주까지 신경쓸 여유가 없겠죠. 사실 그럴 필요도 없구요. 그룹을 하는 경우도 다른 빽킹위에 악기들이 돌아가면서 애드립을 하니 악기 하나로 즉흥연주를 논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피아노 하나로 모든 악기에 그걸 적용할려고 한다면 오류죠.(확대의 오류?)

기회가 있으시다면 야마시타가 연주한 전람회의 그림이나 신세계 교향곡, 마이클 헤지스의 음반들을 한 번 들어보세요. 기타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알려줄 수 있는 앨범들입니다...즉흥 연주는 이들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 아닐까요...^^


[filliads님께서 쓰신 내용]
ː 제가 표현하려고 했던 내용은 기타는 악기의 특성 상 스케일에서 코드로의 접근이나 코드에서의 스케일의 접근이 어렵다는 것이죠. 제 글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잘 읽었습니다. 대부분 공감이 가는 내용이나 글에서 추천하셨던 곡들 중에는 기타의 한계를 다시 지적하는 곡들이라 몇 자 올립니다.
ː
ː 예를 들어 기타 트리오리오(존, 알, 파코)의 연주는 기타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볼 수 있죠. 그들이 속도라는 테크닉의 한부분에서는 극한을 보여주지만 역시 멜로디와 반주 파트가 나뉜 즉흥연주를 보여주죠. 그렇기에 그들이 라이브를 할 때, 독주 연주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미리 녹음해둔 반주를 틀어 놓고 연주 한답니다.
ː
ː 이병우님의 연주에서도 만약 멜로디와 코드만 가지고 그 연주를 한다고 할 때, 그러한 화음과 화음에 놓인 멜로디를 동시에 기타로 칠 수 있을까요? 기타로는 불가능하죠. 왜냐면 기타는 화음과 멜로디외에도 포지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기타를 정말 어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제가 이것을 기타의 한계라고 표현한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문제이기 하지만요...)
ː
ː 클래식 주자들은 이 문제를 생각해 볼 기회가 거의 아니 전혀 없습니다. 그들은 즉흥 연주를 해야할 경우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없으니까요. 그러나 기타로 즉흥 연주나 편곡 연주를 즉석에서 해야하는 이들에게는 기타가 한계를 가졌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쟝르의 문제가 아니라 기타라는 악기가 가진 한계임이 틀림없습니다. 클래식 주자들이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한다고 해도 그것은 이미 놓여진 악기의 한계안에서 완벽해지려고 하는 것이기에 이 문제와는 관련이 없는 것입니다.
ː
ː 그러나 가끔 그것을 해결해내는 연주자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음반 제작 과정 상 그들이 그렇게 한다는 것을 음반에서는 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ː
ː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5 가사의 얽힘과 그 이후의 역사적 전개과정 정천식 2003.12.28 6723
414 시간여행 : 800년 전의 음악은 어땠을까요? 8 file 정천식 2003.12.28 7448
413 해피보이님께.................거지의 사랑노래(?) 4 정천식 2003.12.29 10499
412 산사나이들의 밝고 유쾌한 노래 3 정천식 2003.12.29 8382
411 카운터 테너와 카스트라토 그리고 소프라니스트(수정) 2 정천식 2004.01.04 12948
410 천사의 죽음 - Suite del Angel 5 file 차차 2004.01.05 8524
409 프랑코 코렐리를 추모하며 7 정천식 2004.01.05 8185
408 1월 16일 배장흠님 Recuerdos 연주회 후기 8 으니 2004.01.17 8262
407 정경화의 샤콘느... 5 eveNam 2004.01.22 6091
406 LP예찬 7 정천식 2004.01.22 7429
405 LP를 CD로 만들기 정천식 2004.01.24 7165
404 합창교향곡... 에리히 라인스도르프... 3 file eveNam 2004.01.25 7501
403 로드리고... 안달루즈 협주곡 25 file eveNam 2004.01.25 8221
402 히메네스 - 알론소의 결혼 4 정천식 2004.01.30 10001
401 히메네스 - 알론소의 결혼(야마시타의 연주) 4 정천식 2004.01.31 8454
400 20세에 요절한 바스크 출신의 천재 작곡가 - 아리아가 2 정천식 2004.02.03 13786
399 [re] 참고로~ 1 seneka 2004.02.04 6912
398 척박한 황무지에서 피어난 찬란한 꽃, 그라나도스 8 정천식 2004.02.04 10468
397 테크닉과 음악성에 대한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15 seneka 2004.02.05 6265
396 밑의 글들을 일고... 18 vandallist 2004.02.06 6736
395 위의 글을 읽고... 6 지나가다 2004.02.06 6500
394 [re] 답답... 21 답답... 2004.02.06 5847
393 한말씀만... 4 file jazzman 2004.02.06 7046
392 [re] 커트 코베인이 뭘 어쨎길래.. 1 마왕 2004.02.06 5630
391 근데...음악성이란게 정확히 뭘 말하는거에요? 19 마왕 2004.02.06 6186
390 [re] 근데...음악성이란게 정확히 뭘 말하는거에요? 8 ... 2004.02.06 5263
389 [re] 음악성.........꼬추가루 넣은 안동식혜. 4 2004.02.06 5618
388 로르까의 <스페인 옛 민요집> 4 정천식 2004.02.06 9697
387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1) 3 정천식 2004.02.07 8617
386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2) 1 정천식 2004.02.07 7872
385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3) 3 정천식 2004.02.07 8841
384 Obligato on Etude in B minor 정천식 2004.02.08 7255
383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1) 정천식 2004.02.10 7585
382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2) 3 정천식 2004.02.10 7007
381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1) 정천식 2004.02.11 7345
380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2) 정천식 2004.02.11 18764
379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3) 정천식 2004.02.11 7044
378 바하는 어떤 악보로 공부하여야 하나........!!?? 6 file 해피보이 2004.02.16 6403
377 [re] 바하는 어떤 악보로 공부하여야 하나........!!?? 6 정천식 2004.02.16 7413
376 음악과 수학(2) &#8211; 피타고라스 음계와 선법 1 bluejay 2004.02.17 9897
375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1) 4 정천식 2004.02.24 6967
374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2) 1 정천식 2004.02.25 7058
373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3) 3 정천식 2004.02.26 6951
372 스트라디바리 사운드의 비밀, 기후 탓?[잡지 월간객석에서 퍼옴] 9 김동선 2004.02.29 6547
371 쵸콜렛을 좋아하세요?(1) 정천식 2004.03.02 6638
370 쵸콜렛을 좋아하세요?(2) 정천식 2004.03.03 6854
369 쵸콜렛을 좋아하세요?(3) 정천식 2004.03.04 6684
368 커트코베인과 클래식기타 10 한민이 2004.03.09 6333
367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1) 7 정천식 2004.03.10 7495
366 타레가의 "무어인의 춤" 3 정천식 2004.03.10 8824
365 질문. 6 진성 2004.03.11 5430
364 [re] Omar Bashir의 우드(Oud)연주.. 4 옥용수 2004.03.11 5997
363 [re] 질문. 2 file 정천식 2004.03.11 6733
362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2) 1 정천식 2004.03.11 7230
361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3) 3 정천식 2004.03.13 6918
360 [re]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3) 2 정천식 2004.03.14 6717
359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4) 정천식 2004.03.14 6962
358 인류 평화의 염원이 담긴 새의 노래 4 정천식 2004.03.15 7254
357 [re]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3) 차가운기타 2004.03.16 5907
356 세고비아 & 망고레 41 지어 ㄹ 2004.03.17 16713
355 바하곡을 연주한다는 것... 23 황유진 2004.03.17 6164
354 역시~디용.....Roland Dyens 의 인터뷰.............(97년 soundboard잡지) 8 맹구 2004.03.23 5916
353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1) 2 정천식 2004.03.23 7380
352 파야의 스페인 무곡 오페라 버전 정천식 2004.03.23 7896
351 파야의 스페인 무곡(기타2중주) 정천식 2004.03.24 7756
350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2) 3 정천식 2004.03.26 7188
349 파야의 폴로 - 수페르비아의 노래 정천식 2004.03.26 7768
348 파야의 폴로 - 후쿠다 신이치의 연주 정천식 2004.03.26 7895
347 파야의 폴로 - 예페스의 연주 정천식 2004.03.26 7669
346 파야의 도깨비불의 노래 정천식 2004.03.26 8230
345 몇자 안되는 간단의견 넘 아까워서 퍼왔습니다......."무한이 확장되는 경험 2004.03.28 5603
344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3) 2 정천식 2004.03.29 7480
343 LAGQ - 파야의 도깨비불의 노래 정천식 2004.03.30 6666
342 LAGQ - 파야의 괴로운 사랑의 노래 정천식 2004.03.30 6864
341 파야 - 물방아꾼의 춤(오케스트라) 정천식 2004.03.30 7451
340 파야 - 물방아꾼의 춤(기타연주) 정천식 2004.03.30 7695
339 파야 - 시장의 춤(오케스트라) 정천식 2004.03.30 7380
338 파야 - 시장의 춤(기타연주) 정천식 2004.03.30 7459
337 디용 전주 황추찜닭 공연 후기. 17 오모씨 2004.03.31 9281
336 변태가 되어가는 나의 귀....... 27 오모씨 2004.04.02 6048
335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4) 1 정천식 2004.04.02 7759
334 안녕하세요. 숙젠데..^^; 도레미파 솔라시도.. 이름의 유래에대해 알고 싶습니다. 6 hesed 2004.04.06 7886
333 Ut queant laxis(당신의 종들이) 악보 2 file 정천식 2004.04.07 10151
332 [퍼온글] 기타와 다른악기와의 쉽지않은 중주에 관하여...(오모씨님의 글) 5 2004.04.11 6939
331 저작권에 관하여...(FAQ).. 2004.04.11 5443
330 [요청] 브라우워의 곡중 Suite No.2 Mebae는? 6 file 옥용수 2004.04.12 6818
329 탱고와 아르헨티나 민속문화 5 file 정천식 2004.04.17 10461
328 모든 기타협주곡에 대하여 수배령을 내립니다. 59 정천식 2004.04.20 10675
327 [질문]Paco de Lucia의 Fuente Y Caudal 1 의문의 2004.04.30 6410
326 클래식 기타곡좀 추천해주세요... 5 kalsenian 2004.05.05 5633
325 20세기를 예비한 바이올리니스트 - 사라사테 5 정천식 2004.05.11 10986
324 여섯개의 은빛 달빛, 망고래의 생과 시간들. (리차드 디. 스토우버) 3 file 데스데 리 2004.05.24 5607
323 하프의 마음, 하프의 영혼 사발레타 정천식 2004.06.19 10451
322 사발레타가 연주하는 알베니스의 말라게냐 1 정천식 2004.06.19 7500
321 장대건님 연주회 끝난 후 이야기 한 토막 2 으니 2004.06.21 5594
320 추억의 스카보로우 10 LSD 2004.06.30 7528
319 [re] 스카보로우의 여인 19 gmland 2004.07.01 7441
318 Scarborough Fair 영상시 2 고정석 2004.07.02 5819
317 Stairway to Heaven 9 gmland 2004.07.02 8191
316 Dust in the wind - Kansas 1 gmland 2004.07.03 810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