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20 01:38
김기혁 作, Romance de un Guerrero
(*.145.87.83) 조회 수 10801 댓글 10
[스물 한 살, 새파랗게 빛나던 하늘 - Romance de un Guerrero, 전사의 로망스에 부쳐]
작가 김연수는 그의 단편집 [스무살]에서 이렇게 말했다.
"스무 살이 지나고 나면 스물 한 살이 아니라 스무 살 이후가 온다"
삶이란 늘 그렇게 흐르는 것같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평범하게 자란 것만 같은 우리의 열살, 열네살, 열아홉살 또한 저마다의 마디와 고비를 지니고 있었다.
이 곡은 거칠게 온 몸으로 세상을 부딪혀 산 젊은이에 대한 기억이다. 스무살이나 되었을까, 그는 소년가장, 그야말로 삶의 전장에서 버티며 살아남길 열망했던 친구였다고 한다. 조금씩 조금씩 전선이 후퇴하고 전진하는 것이 반복되는 그의 하루하루 속에서 "음악"은 눈물겨운 위안과 까닭모를 힘의 처음이자 끝이었을 것이다.
간단한 프레이즈와 짧은 에피소드이지만, 전사의 로망스에서는 삶을 녹여내고 끌어안은 음악의 따뜻함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친구를 그리워하는 어떤 또 다른 스물한살의 젊은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이 곡에 감동하는 이유는, 대곡이며 명곡이기 때문이 아니라, 곡의 주인공 청년의 삶의 마디마디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은 고비들을 우리가 과거 어느때엔가는 지녔었다는 어렴풋한 기억 때문일 것이다. 스물한살에, 먼지로 가득찬 나의 스물한살 어느 날, 문득 고개 들어올렸을 때 더욱 새파랗던 하늘을 떠올리며.
- 이강은, 2004. 2. 20
- 작곡자 김기혁의 설명을 조금 더 옮겨왔습니다.
스물한살때 만들은 곡 입니다...
어디서 주어듣고 이런곡을 만들게 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그때 전 카바티나를 좋아했다는게 느껴지네여...
이곡은 파라과이에 살때 제 가장 친했던 칭구를 생각하면서 만든 곡입니다..
저에게 마에스뜨로 라고 불러주던 제 칭구 "후안 라몬" 파라과이 사람인 이칭구.... 정말 힘들게 살던 이칭구.... 하지만 음악에 도취해 살던 후안.....
지금은 어떻게 지낼지.....
곡명은 전사의 로망스 인데여... 그 칭구 사는게 정말 전쟁 같았거든여... 소년 가장...
저의 기타연주 스타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저의 마음속의 마에스뜨로 후안 입니다....
작가 김연수는 그의 단편집 [스무살]에서 이렇게 말했다.
"스무 살이 지나고 나면 스물 한 살이 아니라 스무 살 이후가 온다"
삶이란 늘 그렇게 흐르는 것같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평범하게 자란 것만 같은 우리의 열살, 열네살, 열아홉살 또한 저마다의 마디와 고비를 지니고 있었다.
이 곡은 거칠게 온 몸으로 세상을 부딪혀 산 젊은이에 대한 기억이다. 스무살이나 되었을까, 그는 소년가장, 그야말로 삶의 전장에서 버티며 살아남길 열망했던 친구였다고 한다. 조금씩 조금씩 전선이 후퇴하고 전진하는 것이 반복되는 그의 하루하루 속에서 "음악"은 눈물겨운 위안과 까닭모를 힘의 처음이자 끝이었을 것이다.
간단한 프레이즈와 짧은 에피소드이지만, 전사의 로망스에서는 삶을 녹여내고 끌어안은 음악의 따뜻함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친구를 그리워하는 어떤 또 다른 스물한살의 젊은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이 곡에 감동하는 이유는, 대곡이며 명곡이기 때문이 아니라, 곡의 주인공 청년의 삶의 마디마디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은 고비들을 우리가 과거 어느때엔가는 지녔었다는 어렴풋한 기억 때문일 것이다. 스물한살에, 먼지로 가득찬 나의 스물한살 어느 날, 문득 고개 들어올렸을 때 더욱 새파랗던 하늘을 떠올리며.
- 이강은, 2004. 2. 20
- 작곡자 김기혁의 설명을 조금 더 옮겨왔습니다.
스물한살때 만들은 곡 입니다...
어디서 주어듣고 이런곡을 만들게 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그때 전 카바티나를 좋아했다는게 느껴지네여...
이곡은 파라과이에 살때 제 가장 친했던 칭구를 생각하면서 만든 곡입니다..
저에게 마에스뜨로 라고 불러주던 제 칭구 "후안 라몬" 파라과이 사람인 이칭구.... 정말 힘들게 살던 이칭구.... 하지만 음악에 도취해 살던 후안.....
지금은 어떻게 지낼지.....
곡명은 전사의 로망스 인데여... 그 칭구 사는게 정말 전쟁 같았거든여... 소년 가장...
저의 기타연주 스타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저의 마음속의 마에스뜨로 후안 입니다....
Commen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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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니님~ 죄송한데, pdf로 출력하여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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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문화원에서 악보 나눠줄 때 모하셨어요~ --; 그거 초판이라 11부 밖에 안나갔는데...
이따가 여기에 올려진 수정본 스캔해서 올려 드릴께요... ^^ -
드뎌 올라왔군요~ ㅜ.ㅜ 기쁨의 눈물...혁님~ 잘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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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참~ 이브남님도 뵈었어야했는뎅.. ^^;
근데, 언제 나눠주셨어용!!! 어여줘여!!! ㅎㅎㅎㅎ -
저 죄송하지만 이 악보 스캔해서 올려주실꺼죠? 꼭 부탁드립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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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날레 버전이 어떻게 되는지요?
2002 에서 읽을 수 없네요
2004 이신가? -
2003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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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곡에 그러한 사연이 있었군요...
아름다운 곡과 에쁜 곡 설명 잘 보았습니다.
옮기신 신동훈님께도 감사~ -
cj처음부분... 어떻게 쳐요.. 손이 닿아야 치지...-_-;;; 포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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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이 맞을랑가 몰겠네요...거의 유일한 방법일듯...ㅡㅡ;
엄지와 새끼손가락으로 잡으면 운지가 가능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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