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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97.154.10) 조회 수 3348 댓글 0
곡명 : Glosa a La Nina de las Peines(Petenera Instrumental)
연주 : Cante : Mayte Martin
         Guitarras: Juan Ramón Caro, José Luis Montón y Juan Carlos Romero
         Percusión: Tino Di Geraldo.
앨범 : Querencia(Virgin Records, Spain)








먼저 소개드린 Mayte Martin의 "Querencia"라는 앨범에 수록된 같은 제목의 곡입니다.
앞의 곡과 다른 점은 Cante(노래)가 없이 악기(Instrumental) 만으로 연주한다는 것이다.
이 곡은 독주 바이올린만으로 연주하는데 마치 바흐의 무반주 바이얼린을 듣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앞의 곡과 마찬가지로 플라멩꼬의 한 양식인 Petenera를 쓸쓸하게 연주하고 있다.

음반의 타이틀인 "Querencia"는 스페인의 투우에서 황소가 돌아오는 링 안의 지점을 말한다고 한다.
황소마다 자신의 querencia를 갖고 있는데 투우가 시작되고 위험에 처할수록 황소는 자신의 querencia로 더 자주 돌아온다는 것.
소가 querencia로 더 자주 돌아올수록 소의 행동은 더욱 예측가능하게 되며, 소는 더욱 위험에 빠지게 된다.
결국 투우사는 그 황소가 어디를 향할지 알게 되므로 소를 살해할 수 있게 된다.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하는 바로 그 시점에 황소는 자기가 익숙한 곳으로 돌아감으로써 죽음에 이른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Mayte Martin의 "Querencia"라는 타이틀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황소처럼 예측 가능한 예술행위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는 뜻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따지고 보면 인간사의 모든 것 중에서 변하지 않은 게 있을까?
더구나 예술이란 장르는 "변하지 않는 것 = 죽음"이란 등식이 유독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법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예술가란 벼랑 끝에 내몰린 저주받은 인간일 수밖에 없다.
매너리즘이란 예술의 무덤이니까.

역시 이 곡도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Mayte Martin에게 큰 영향을 끼친 위대한 Cantaora인 "라 니냐 데 로스 페이네스"에 바쳐진 것이다.
Glosa는 변주곡의 한 형태이며, Petenera는 플라멩꼬의 한 형식이다.
쓸쓸히 노래하는 바이올린의 매력 또한 각별해서 자꾸만 반복해서 듣게 만든다.
울고 싶다.
* 기타-바보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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