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곡을 연습하다가 스스로 부끄러워질 때가 있습니다.
연습 도중에.. 이 곡의 key 가 뭐더라.. .. . 앞의 조표를 다시 볼 때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
key 도 모르면서 음표만 달랑달랑 쳐대고 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클래식기타를 치다보면 음표만 달랑달랑 치면 되니까 화성에 오히려 취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대중가요를 들어도.. I 도화음에서 V 도 화음으로 다시 I 도 화음으로 진행하는 단순한 반복조차 느끼지 못하고 말입니다 ㅠㅠ
화성을 좀 알아야겠다 생각을 하지만.. 백병동 화성학 뭐 이런건 좀 보다가 금방 질려버리고.. 좀 친절한 줄 알았던 실용 화성학도 역시 금방..
뭐부터 공부를 해야할지 ..
----- 서론이 길었네요 -------
카르카시 25 연습곡 중 12 번을 연습하고 있는데, 이 곡이 화성 공부하기에 적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샾 두개 D major 이고, 처음 8마디가
I - ii - iii - IV - V - vi - vii - I (D - Em - F#m - G - A - Bm - C#m - D)
라는 건 알겠는데 (vii 에서 C#m 가 아니구 도#미솔 인데.. 이게 디미니쉬인가요? @.@ C#dim 인건지..)
그 다음부턴 이상한 화음들이 . . .ㅠㅠ
우매한 후학을 깨우쳐줄 스승님의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 .
25연습곡 12번의 코드좀 써주시면,, 이것을 바탕삼아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ommen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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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샾 마이너 아니고,,c샾 디미니쉬도 아닌,,,d메이져의 도미난트세븐인,,A7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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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 화성학 1권에 잘 나와있습니다. 도#미솔 으로 이루어지는 화음은 D장조의 VII 번째 화음이며 이는 디미니쉬화음 그러므로 C# dim 되는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다장조의 화음이 C(I) -Dm(II) - Em(III)-F(IV)-G(V)-Am(VI)-Bdim(VII)-C(VIII or I) 순으로 진행되는것을 기억하시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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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 화음은 D장조의 V 째 화음인 A화음에 제 7음인 G가 첨가된 화음으로 A, C#, E, G 로 이루어 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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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은 멋진 화음진행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전위화음에 관한 것, 일시전조를 위한 유도악구 진행 등, 분석할 부분이 꽤 있습니다. 해석에 관해 인터넷 강의록으로 올리자면 먼저 피날레 등으로 전체 악보부터 그려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소모되지요. 내일은 또 강의가 있는 날이라서 시간이 없을지 모르겠고, 모레쯤은 볼 수 있게 해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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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음계든 단음계든 그 7도-음계화음은 감3화음(diminished chord)이지요. 음계7음을 근음으로 해서 3도-구성원칙에 따르면 그 화음성음은 Ti, Re, Fa이고, 이때 근음과 화음3음 및 3음과 화음5음의 음정 거리/크기는 모두 단3도이므로 감3화음으로 불리게 됩니다. [감]은 영어 [diminished]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고, 영문음명표시법 상의 화음-접미사는 [dim]으로 표기되지요. 따라서 D조의 7도-음계화음은 [C#dim]로 표시되겠지요.
그런데 클래식 기타음악을 하던 사람들은 굳이 음명방식인 영문음명표시법을 쓸 필요없어요. 늘 쓰던 계명방식 ㅡ 로마숫자음도표시법으로도 얼마든지 노래 반주할 수 있으며, 오히려 그게 정도입니다. -
질문신 12번 연습곡 두번째 마디 세번째 화음은 사실 어떻게 이름 붙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 E G 의 음만으로 본다면 C#dim외에도 A7 이나 심지어 Em6 로도 불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곡의 화음 진행상 자연스럽게 들린다는 전제하에선 C#dim 가 가장 적당할 것 입니다. 처음 두마디의 화음 진행이 I - ii - iii 식의 다이어토닉 음계적인 화음진행으로 올라가려 작곡자가 의도한 것 처럼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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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를 쭉 훑어보는 김에 코드도 적어드릴께요.
D Em F#m G |A Bm C#m D
A E7 Aadd9 A | G A A7 D
D A D#m7-5 E7 | A E E7 A
D6 B7 Esus4 Dm |Esus4 E A A
A Bm A D| Em F#m G E7
A A7 C#dim7 F# |Em F# F#7 Bm
Em7 Am7 C Bsus4 B| Em B B7 Em
Em B7 Em E7 | Asus4 Gm6 Dm9 A
D C#dim Bm A | E7 C#dim D G#dim
A7 B7 Em G#dim |Asus4 A D D
위에 덧글에 적은 것 처럼 위의 코드외의 다른 방법으로 표기할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다만 가장 보편적이겠다 싶은 코드 진행으로 적었습니다. 코드의 자리바꿈 (클래식에서 V6 이나 통기타 코드에서 G/B 같은) 표기는 생략했습니다. 다만 위에 Aadd9 식으로 적은 코드 따위들은 사실 A코드이지만 비화성음 (패싱톤이라든지 아포지투라)이 선율에 위차한 것으로 취급하는 것이 더욱 나을 듯 합니다. 눈으로만 보고 분석한 거라 어색한 부분도 있을 수 있겠네요. 피아노로 쳐보면서 하면 더욱 좋은 코드 분석이 나올 수 있을 거예요.
또 한가지, 화성을 공부하신다고 하니 제가 적은 영문표기법보다는 gmland 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로마숫자표기법을 공부해보시는 것이 이런 클래식 곡을 분석하는데는 훨씬 편하고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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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댓글들 보니까 흥분됩니다.. 관심가져주신 stylegalan님 고마워요. 특히 원하는 부분을 잘 말씀해주신 김상욱님 감사드리옵고, 책 소개해주신 나그네님도 고맙습니다. 전위/전조 등 기대하지 않은 부분까지 설명해주실것만 같은 gmland님 .. 기대가 무럭무럭입니다. 와아 너무 좋아요~ ^^~ // 그런데 로마숫자표기법이라면,, C major key 를 예로들면 1도화음을 C 라고 쓰지 않고 I 이렇게 쓰는 것 말씀하시는건가요? Dm 는 ii / Bdim 은 vii dim 이렇게 그냥 쓰면 되는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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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공부하면 재미 없어서 금방 질려용 그런면에서 전자기타 (특히 재즈)쪽은 즉흥연주가 필수이기 때문에 연습과 동시에 공부도 되고 아주 재미있을거임..ㅎㅎ저도 클래식기타 전공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클래식음대 기악과 교육방향이 너무 테크닉 쪽으로 치우쳐 있는거 같아서 좀 걱정이 되네용...카덴차를 연주자 즉흥으로 다시 바꾸면 재미있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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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강의록 참조:
http://www.kguitar.com/cgi/zboard/zboard.php?id=analysis_music&page=1&page_num=20&select_arrange=headnum&desc=&sn=off&ss=on&sc=on&keyword=&no=95&categor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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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나는대로 위에 링크된 강의록의 후속편도 게재하겠습니다. 음악이론 새내기들이 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자세히 쓰다 보니 ㅡ 그래도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만 ㅡ 하루종일 걸리더군요.
피날레로 되어있는 악보가 있으면 그것 그리는 시간이라도 단축될 텐데... -
화성학,,,이거 완전히 수학입니다. 이해하고나면..별거아닌데..피타고라스가 음악의 할아버지인 이유부터 캐면됩니다. 그리고 그리스의 테트라코드와 장조,,단조,,그이전의 선법..등 음악의 역사와 함께 이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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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있는 작업일 것 같은데 반응들이 없네요.
화성학 이야기 나올 때마다 길게 강론하시던 분들께서 좀 도와주시지...
지고지순님, 글로 써 드릴까요? 사진으로 보여드릴까요? 원하시는 방법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