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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117.210.165) 조회 수 3868 댓글 7
  


<리허설 때 뒤에서 찍은 모습 >



오늘 여름을 확인사살하듯 비가 종일 내렸다.

비가 오는날 기타 소리가 더 좋다고 했던가?



몸은 젖어 찜찜하지만 촉촉한 소리를 기대하며 김성훈의 공연이 열리는 금호아트홀로 서둘러 갔다.

택시비가 1만원 ㅡㅡ; 그 값이면 하늬 일주일치 기름값인데 ㅠ.ㅠ


<참고 : 하늬>



일찍 공연장에 도착하니 수님이 오늘 나온 김성훈님 음반을 가지고 오셨다.

풀어헤치고 밥을 먹으러 갔다.^0^ 냠~

끝나고 에프터가 있을터이니 간단하게 금호아트홀 옆 건물에 있는 짜장면집에서 요기나 하자고 가서 짜장면이랑 짬뽕 등을 먹었다.



공연장에 다시 들어오니 광교님이 3층은 좁다면서 큰화환을 메고 3층 계단으로 내려온다.

"아니 형이 왜 그런걸???" 왜 그랬는지는 몰게찌만, 기타계를 위해 음양으로 애쓰는 광교님.



공연임박하자 많은 이들이 공연장을 찾았음을 알았다.


<객석을 메운 청중들 - 허병훈 교수님은 항상 그 자리만 앉으신다^^>
<참조:며칠 전 서울대 공연중 후기>



보통 귀국독주회는 지인들을 동원하는 무대다.

세계적 콩쿨에서 수상한 피아노나 바이올린 연주자라면 소문이나서 귀궉독주회에도 일반 팬들이 많이 오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냥 가족잔치일 뿐이다.

그러나 김성훈님은 마스크와 기량, 학벌을 앞세워 인기몰이에 성공한 예가 된거 같다.


<마스크 되는 기타리스트 김성훈 - 리허설 때 찍은것임>



오늘 공연 티켓은 1만원이었다.

더 받아야 되는데 지나치게 싼 감이 있었지만, 아마 온 사람들은 본전을 뽑고도 남았음일것이다.^^



기타 공연이 흥행을 하려면, 7000원짜리 영화로 얻을 수 있는 쉬운 감동을 확실하게 넘어서야 한다.

소수의 매니아들을 위한 고급스러운 공연 컨셉으로 가든,

다수의 일반인을 위한 저렴하고 대중적인 무대로 가든, 확실한 선이 필요하다.




오늘 김성훈님의 무대는 대중을 고려한 가격과 레파토리였던지라 많은 이들에게 기타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다.

어려운 공부를 했을텐데.. 그의 생각이 얼마나 기특하고 고마운가.^^




러퍼토리는 비교적 청중을 고려한 감미로운 선율 위주의 르네상스곡, 낭만곡들과

그의 공식 레퍼토리가되어버린 바하,

그리고 연주자의 기량을 만껏 과시할 수 있는 현대곡으로 이뤄졌다.



<공연 모습>



공연을 구경하러 오신 분이 많으므로 곡목 하나하나에 대한 후기는 생략한다.



예전 홍상기님 연주때 느낀 것이지만,

당시 북스테후드가 막상 공연장에서의 많은 레퍼터리 중에서 가장 사랑을 받았었는데

그 이유는 북스테후드를 공연 직전에 레코딩 작업을 했던터인지라 정교한 트레이닝이 더 되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었었다.



이번 공연에서도 그 어렵다는 바하 998을 김성훈님은 소품치듯 후다닥 쳐내려가 청중을 놀라게 했다.

역시 레코딩을 한 곡.^^

공부하시는 분들 레코딩 꼭 해보세요^^





전반적으로 평소의 레파토리같이 담백하고 깔끔하게 완성도 있는 연주였다.

오늘 기타공연을 처음 온 이들이 대부분일텐데 뒤에 듣기로 그들은 모두 오늘 공연을 만족했단다.^^

학구적인 연주도 좋지만, 오늘같이 청중을 위한 레퍼토리를 준비한다면 많은 이들을 기타공연장으로 끌 수 있을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대다수의 청중은 '아는 곡'을 원한다 ㅡㅡ;;;; (매냐는 '죽이는 곡'을 원하공~>.<)



칭찬만 하면 그게 어디 후기이랴...^^

오늘 공연에서 못내 아쉬웠던건 현대곡에서였다.


훌륭하게 연주를 하다가 마지막 곡에서 까먹은 부분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그러나 감성적 몰입을 원하는 현대곡에서 연주자가 곡에 몰입을 하지 않으면 청중도 곡에 몰입을 할수가 없다.


이성적 감성을 요한다고도 얘기를 하는 바하곡이야 절제미가 또다른 맛이긴 하지만,

현대곡에서는 때론 광기를 요구하는데, 연주자가 미칠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자칫 청중을 지리하게 만들 수 있다.^^

워낙 맑은 성품의 소유자라 싸이코틱한 그 곡에 정서를 몰입하기가 딴 사람들 보다 많이 힘들었을것이라 생각한다.^^

암튼,  연주자가 맛이 가야 청중도 함께 맛이 간다 ㅡ,.ㅡ^



앵콜로는 빌라로보스 연습곡 1번을 연주했다.

아르페지오 중에 급한 리가도가 나오는 곡이라 반타작도 하기 힘든 곡인데, 성실한 연주자답게 멋지게 연주해냈다.



멋진 공연 준비하시느라고 김성훈님 수고하셨구요~ 앞으로도 많은 활동 기대할께요!!



오늘 먼 곳(경기 이남)에서 찾아오신 정천식님, 오부원님, 유진님, 백호님 반가왔구요~

가까이 계시는 대부분의 기타매탸(기타를 좋아하는 님들) 반가왔어요~^^



<뒷풀이 중 미녀들에 둘러싸여 있는 연주자>
<잔뜩 기대했는데 뒷풀이 장소는 공연 전 요기했던 중국집이란다.^^ㅋㅋ>



  
Comment '7'
  • 아이모레스 2004.09.13 00:25 (*.204.203.97)
    먼저 성훈님 좋은 연주회 가진 거 축하드립니다... 제가 한국에 살았더라면 꼭 가 보았을텐데... 너무 아쉽네요...

    김성훈님 공연후기라는 글이 떴길래 누가 쓴건지도 확인도 않구 클릭을 했는데... 뜨는 게 무지 늦잖겠어요?? 후훗... 그래서 이건 분명히 오모씨님 일거야 그랬는데... ㅋ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암튼 오모씨님의 감각은 알아줘야 혀!!! 무지 생동감이 넘쳐요... 남들은 10000원 내고 본걸 나는 공짜로 봅니다... 그리구 998도 공짜로 하나 건졌으니... 나중에 나머지도 들을 수 있겠죠 뭐... 김성훈님 수고하셨어요... ㅎㅎㅎ 하지만... 충분히... 아니 충분하구두 남게 보답을 받으셨군요?? 뭔 소리냐구요?? 젤 마지막 사진을 보니 기타 잘치는게 정말 무지 좋은거구낭...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아마 보노님... 맞죠?? (죄송합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자기를 알바본다는 건 그리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도 있는데...) 그리구... 보노님보다 더 예쁜이는 누굴꼬?? 아무래도 여자분들이 밑져도 한참~~~ 하지만 남는 장사하는 분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는 거 알만한 사람은 다 알아요!!!
  • 2004.09.13 06:57 (*.80.23.211)
    오모님 후기가 이렇듯 풍부해지면
    나중에 매니아사람들 연주회 안가고 후기만 기다릴지도 몰라....음하하하
    근데 그래도 될거 같아요.
    연주장은 어짜피 오모씨님이 40만 회원중에 새로운친구분들을 또 데려올테니까...
    근데 공연실황은 왜 안들리징...
  • 2004.09.13 07:12 (*.80.23.211)
    오모씨님 알레그로가 안들려요...
    또 듣고싶어요...
  • illiana 2004.09.13 10:02 (*.134.148.135)
    헉, 카수 언니 사진에 나왔네^^
  • 2004.09.13 10:16 (*.80.23.211)
    일랴나님 프로그램에 연주곡해설 멋지게 쓰셧어요....공부에 도움 많이 됐어요.
  • 군인 2004.09.13 12:13 (*.157.178.244)
    헉.... 술드시지 눈주위 빨개지는건 저랑같네용......^^*
  • 유진 2004.09.13 12:32 (*.208.80.2)
    오모씨님은 투명인간..
    언제 뒷모습을 찍었죠?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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