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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08.05.25 19:03

띠보 연주회 후기.

(*.161.67.236) 조회 수 4960 댓글 24



(사진은 을밀대 물냉면)

아...오늘  큰 맘먹구 서울나갓다가
된통 당햇네요....

1............
마포구에서 새로 정성들여 지었다는 마포아트홀 연주장이
음향이   그다지 클래식하지 않기에   실망햇어요...
그냥 무덤덤하다고 할까... ,
그곳은 처음이라   가장 좋아보이는좌석으로 가운데 로얄석입장권 사서 갔는데 로얄석도 못당하더군요.

2..............
띠보꼬방은  컨디션은 정상인거 같았는데
제가 좋아하는 클래식연주자는 아닌거 같네요...재즈풍이랄까...
연주회장이나 마이크가 안 좋은지 소리도 좀 끊어지는듯  잘 안들리고...
오늘 첨으로 독주를 봤는데  , 걍  인터미션 끝나고  바로 집에 오려고 하는데
하필 인터미션도 없이 계속  진행 되더군요....얼떨결에 앵콜까지 다 봤다는거 아닙니까...
앵콜 북스테후데는 아우셀과 홍상기님의 음반으로 많이 익숙한곡인데,
꼬방은 사뭇 다른느낌의 연주를 하더군요....
오늘 프로그램중의  코윤바바는  평소 제가 젤 부담스러워하는 기타레파토리.  왜케 길어..
꼬방의 아빠가 작곡한 자유분방한 곡은 꼬방이 가장 익숙하게 잘 연주한다고 생각햇어요...
연주회장에서 산 꼬방의  2만5천원짜리 음반에도
싸인도 안받고   그냥 고개 푹 숙이고 집으로 향햇습니다.
담엔  음향좋은 연주회장에서 하시길...........


3...................
아니 집으로 그냥 오기 너무 아까워서
연주회장옆의  마포의 유명하다는 "을밀대"냉면집으로 들어갓습니다.
오  ...이런....누가 여기 추천해준거십니까?...
맛이 걍.... 그렇고 그런 ...... 기억에 전혀 남지않을 맛이더군요....
여기서 조차 풀이꺽인 콩쥐........


이렇게 3번에 걸쳐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으로 돌아와서는
그 아까운 내시간 어떻게든 보상하려고
지금 속으로  음모를 짜고 있습니다...
오늘 나 왜 이래...
최창호님 후기읽고  맘 정했어야 하는데....바보같이..
      
Comment '24'
  • 2008.05.25 19:25 (*.110.140.222)
    운수 안좋은 하루셨군요.
    정말 냉면이 맛없어 보입니다. ㅎㅎ

    아..그리고 제가 예전에 조미료영업사원을 좀 해봐서
    아는데요. 돼지국밥,곰탕집,족발집,냉명집,밀면집.. 등등
    소위 한식에 속한다는 음식점에도 조미료 콸콸 풀어 넣습니다.
    큰솥에 조미료 한포대가 쑥쑥 들어가는거 보면 먹을맛 안나죠.
    음식점에 나오는 국류의 국물은 되도록 조금만 드세요.
    그리고 음식점에 나오는 시원하고 맛나는 콩나물국 있죠?
    여기엔 콩나물하고 다시다(조미료)만 들어갑니다. 멸치다시? 육수?
    전혀 안들어갑니다. 오히려 그걸 넣으면 국물이 탁해지고
    콩나물국에 비린내 내지는 누린내가 나서 조지기 때문입니다. ^^
  • 콩쥐 2008.05.25 19:29 (*.161.67.236)
    조미료영업?....오...또 경험이 다양하셧군요......
    전 95년도에 생계가 너무 힘들어서 한달간 핸드폰영업하다가
    회사에서 짤렷어요, 한달동안 단 한대도 실적이 없어서......ㅋㅋㅋ
  • 찬찬 2008.05.25 19:45 (*.46.184.51)
    마포주민인지라 오늘 저도 갔다왔었지만... 2층 포함 약1천여명이 들어가는 홀에서 기타 연주회를 하는것은..
    게다가 음향시설도 좋지않았던... 너무 무리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거기다 애들떠드는 소리 , 부시럭 대는 소리, 핸드폰 소리에 집중도 안되고 .. 왜 그런 곳에 연주회 장소를 잡아야 했나요...ㅠㅠ 나중에는 소음이 스트레스가 되어 머리가 다 지끈거렸습니다.;;;
  • 수중기타 2008.05.26 01:07 (*.34.25.137)
    띠보코방의 연주실력이나 스타일 다 맘에 들던데요.ㅋ
    다만 아쉬운점이라면 공연장이 좀 크고, 소란스러웠던 점인데.....
    관객의 의식문제일까요? 암튼 좋았슴돠.~~
    띠보코방 잘생겼던데요~~ㅋㅋㅋㅋ
  • 잔치국수 2008.05.26 09:12 (*.153.13.200)
    마이크가그런지 아니면 연주자 기타음색이 그런지... 굉장히 얇더군요...

    무대매너는 참좋았던거 같습니다...
  • 콩쥐 2008.05.26 09:49 (*.161.67.236)
    아...미쵸, 지금 생각하니
    연주회장에서 두정거장만 더 가면 잔치국수집 있다는데 ...잔치국수집으로 갈껄...

    티보꼬방 여학생들에게 무지 인기있더군요,
    로비에서 난리더군요... 워낙 매너도 좋고 웃음기있는 해맑은 얼굴하며...
  • 냉면광 2008.05.26 11:18 (*.161.240.75)
    을밀대가 요즘 약간 못한느낌은 있지만 조미료니뭐니 할 정도로 욕먹을 내공은 아니죠..
    최소한 필동면옥보다는 낫거든요.
  • 콩쥐 2008.05.26 14:56 (*.161.67.236)
    아.... 그렇습니까?
    그럼 내평생 필동면옥은 정말 먹으면 안돼겟군요....
    요즘 밖에서 먹을거 없어 참 ....집에서 한 밥은 맛있지만...

    을밀대에서 어제 녹두전도 같이 먹어봤는데요,
    우리동네 잘하는데서 하는거보다 값은 1000원 더 비싸고 맛은 반도 못따라가더군요.
    우리동네는 크기도 두배로 더 크고, 더 녹두향기 깊고 고소하며 값도 더 싸요.
    값은 둘찌치고 맛이 반도 못따라가더군요...녹두전에서 녹두향기가 안나여....완전 실망입니다.
  • 냉면광 2008.05.26 15:54 (*.161.240.38)
    아니죠.. 필동면옥만 해도 3대를 걸친 내공에 인터넷에는 광팬 사이트까지 있는 곳입니다.
    제 말은.. 미각은 예술보다도 더 더욱 주관적인 동네라
    개인의 판단을 강하게 주장하면 안 된다는 뜻이었어요. 실제로 을밀대는 미각평론가들이 뽑은
    5대 평양냉면중에 하나로 항상 랭크되는 곳입니다.
    정통 평양냉면은 밍밍해서 새콤달콤에 길들여진 요즘 애들은 그릇 뒤엎고 나온답니다..
    단, 요즘 을밀대가 옛날보다는 못합니다. 가게 확장한 뒤로는요.
    그래도... 옥천냉면보다는 서너차원 위의 맛입니다.

    동국대 앞의 필동면옥.. 한번 드셔보세요. 을밀대보다 못하다는데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지만
    아마도 콩쥐님은 좋아하실 겁니다.
  • 캄파넬라 2008.05.26 16:01 (*.29.226.46)
    필동 면옥도 나름대로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던데요?

    조미료를 전혀 안쓴 것 같은 담백한 맛이지요.

    50대 이상 어르신 들이 많이 좋아하시구요.

    백화점 냉면 맛에 길이든 젊은 세대는 전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담백한 맛을 원하시면 나름대로 맛있습니다. 만두도 유명하구요.

    (참고로 필동 면옥과 전혀 관계없는 사람입니다^^)
  • 콩쥐 2008.05.26 16:14 (*.161.67.236)
    이제 필동면옥 먹어보는일이 남았군요...
    동국대근처에서 연주회가 있으면 꼭 들려 먹어봐야겟어요....

    미각평론가들이 뽑은곳이라니 더 이상 저는 말 못하겠습니다...
    (전 걍 맛만 있으면 되는 초보자라서....)
  • n..m 2008.05.26 16:23 (*.252.125.70)
    인터넷상에서 맛집소개로 유명한 블로그에 냉면집이 소개 되어 있네요.

    참고하시고 나름에 기준에 맞게 찾아가서 맛을 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http://kr.blog.yahoo.com/igundown/MYBLOG/yblog.html?fid=0&m=lc&sk=0&sv=%ED%8F%89%EC%96%91%EB%83%89%EB%A9%B4
  • 조로아스터 2008.05.26 18:02 (*.42.123.12)
    음악적 공감대를 찾기 위해서
    얼릉 들어왔는 데...

    냉면 냉면 냉면 냉면 냉면 ..... 댓글까지는 눈길을 안줬어야 하는 뎅 ...바보같이 ^^
  • 1000식 2008.05.26 18:27 (*.134.7.201)
    지난 주, 진주에서 맛 본 진주냉면.
    죽음이었다.
    어떻게 냉면에서 이리도 은근하고도 깊은 맛을 낼 수 있는지...
    서부 경남에서는 이런 맛을 일러 "개미가 있다"는 표현을 한다.
    배가 불러 남겨 둔 국물이 두고두고 생각난다.
    쩝! 정말 아깝다. 이런 국물을 버리는 것은 죄악이다.ㅋㅋ
    길 가의 가마솥에 자물통을 채워 놓은 희안한 집.
    진주에 가시는 분은 꼭 맛 보시길...

    그리고 티보 꼬방의 연주에 대해...
    사람의 느낌이 이다지도 다르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호쾌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그의 연주를 나는 감동적으로 들었다.
    천리마를 타고 천하를 휘익~ 돌아 본 느낌이 이럴까?
    불쾌한 감정의 찌꺼기가 느껴지지 않는 후련함을 기타 연주에서 느끼기란 쉽지 않다.
    특히 앙코르 곡으로 연주한 스카를라티(소나타)에서는 스카를라티가 환생하여 연주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도...
    다만 아쉬웠던 점은 마이크 음향과 튜닝(부적절한 선곡으로 인한)의 난조.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거북한 소리가 스스로 튜닝이 되어 귀로 들어 와서 감상에 그다지 지장은 없었다.
    근래에 보기 드문 시원시원한 연주였다.
    한 가지 이상한 점은 까다로운 내 귀가 언제 이렇게 순화가 되었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ㅋㅋㅋ
  • 냉면광 2008.05.26 19:08 (*.161.240.38)
    '개미' 라는 표현은 남도음식의 고유 표현입니다.
    어둡고, 깊은 맛을 의미하죠.
    뻘낙지, 먹갈치....그 어둡고 깊은 개미..
  • 콩쥐 2008.05.26 20:31 (*.161.67.236)
    "개미가 있다"?...오.. 오늘 말하나 또 배웠네요....아싸~

    지금 어제 사온 띠보꼬방의 음반을 듣고 있는데
    실황보다 음반이 10배나 더 좋군요...
    보통은 실황이 10배나 훨신 더 좋은데 ,
    저는 이번에 평소랑 반대경험을 하게 되네요...
  • sunny 2008.05.27 00:38 (*.161.79.4)
    띠보는 피터팬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었어요 저한테는. 곧 날아오를것 같은 경쾌함..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미소가 나오게 하고 ^^
    정말 잘 웃고 청중들의 박수를 받으면 쑥스러워하면서도 그박수가 너무 감동스러워 활짝 웃으며 깊이 절을했던 모습이 인상에 남네요.
    갠적으로 띠보의 오른손 터치법에 대해 질문이 있는데요.
    다른 연주자들에 비해 터치가 굉장히 얇으면서 여운이 길지 않던데 1관절을 사용하지 않으면 그렇게 되나요, 아님 손톱으로만 사용하면 그렇게 되나요, 아니면 띠보자신의 현대곡에 대한 터치법일까요?
    한음한음 또렷하게 들리면서 울려퍼지는 것보다는 얇게스치는듯한 스타카토음처럼 맑고 드라이한..
    유트브에 올라온 띠보'코윤바바'를 들으니 마포에서 연주했던 기타와는 또다르게 깊은 소리를 내더군요.
    터치법이 아니라 기타 탓인가??
    앞에서 2번째 줄에서 들었던터라 음색의 가늘고 높음이 뒷분분들보다는 좀 선명하게 들렸던것 같아요.
    띠보의 오른손 터치법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싶네요. 살을 닿지않고 손톱으로만 쳐서 그런지, 2관절을 쓰면서 튕기듯이 친건지, 아니면 기타가 아직 안익어서(?) 그렇게 들린건지. 또는 아니면 현대곡이어서 나름 해석법을 그리 한건지
  • 복숭아boy 2008.05.27 20:45 (*.65.124.28)
    냉면을 말씀드리자면

    을밀대가 조미료 안쓰고 전통 냉면 맛을 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지나갈때마다 일요일 오전부터 사람들이 꽤 많아서 뭔가 맛이 있는집이구나 - 했습니당


    글구 띠보꼬방 실력은 상당하다고 느꼈습니다 어려운부분에서 실수거의 없었고 물흐르듯 잘넘어가고 음악적 표현도 좋았습니다 홀의 소리와 연주자가 내는소리가 너무 매치가 안되었던듯 했습니다 ㅠ.ㅠ

    전반부 친곡들 상당히 실수없이 깔끔하게 쳤는데 그거 쉽지 않은 내공이라고 느꼈죠

    글구 코윤바바는 테크닉적으로 음악적으로 잘쳤는데 연주홀의 안좋은 음향과 연주자의 소리가 너무 매치가 안되어서 감동의 물결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홀만 잘 선택한다면 유명대가 급은 아니더라도 거의 버금가는 연주들려줄수잇는 연주자란 생각들었습니다

    다음에 좋은홀에서 연주했으면 합니다
  • 지초이 2008.05.27 23:03 (*.59.144.22)
    필동면옥 냉면 먹고싶네요...제 입맛에는 딱 이던데...그곳 가면 늘 삽겹살 수육도 많이 좋아합니다.,
    예전에 " 민자" 주세요..하면 편육 없이 면만 더 주었는데...요즘은 민자 안주는듯 ..


    콩쥐님...제가 들어가면 꼭 필동면옥에 함께 가죠...냉면 에 삽겹살 수육 한사라 하면 ....아고 침고인다.

  • 콩쥐 2008.05.28 07:47 (*.161.67.236)
    네...그챠나도 필동면옥 먹어봐야한다고 위에 추천해 주셔서
    가봐야하는데 칭구분들이랑 언제 날잡아서 같이가요...
    서울에 연주회 있을때 가면 좋겟네요...
  • 샤콘느1004 2008.05.28 08:48 (*.216.33.148)
    띠보후기가 아니라 냉면이야기들이 많군요...

    제가 생각할때는 91년 앙헬이후로 저에게 충격을 준 두번째 기타리스트였습니다. 이번연주회에
    직접가보지않았지만 무대탓이 큰거같군요..
    작년부산공연을 아직도잊을수없습니다. 절대 얇은소리가 아닙니다.
    펑펑터지는 스몰맨의 파워를..
    스칼랏티와 롤랑의곡들을 뿜어내고있었습니다. 한치의 실수도없는 정말 대단한 공연이었죠
  • 콩쥐 2008.05.28 09:57 (*.161.67.236)
    작년에 시더앞판의 호주 스몰맨기타이고
    올해는
    스프르스앞판의 프랑스기타입니다.

    올해는 전문기획사에서 주최한게 아니라서
    일반극장이나 음향 안좋은연주장에서 주로 했어요...
    연주회장 안 좋으면 아주 안좋은 인상을 줄거 같아요....
  • 콩쥐 2008.05.28 10:17 (*.161.67.236)




    후기 퍼왔습니다....한군데 모아놓으려고요...

    --------------------------------------------------------------------------------
    최창호 [2008/05/23] 이제 한 자 적어봐야 겠습니다.
    저는 대구에서 봤습니다. 월요일마다 강의하러 내려가는데 마침 시간이 맞아서 가봤습니다.
    수성아트피아라는 곳은 꽤 괜찮게 지어져 있고 내부 목재는 합판이 아니라
    거의 모두 원목이라 비용이 꽤 들었을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띠보는 23살 답게 정말 젊고 활발하고 감각적이라고 할까요.
    의상은 언제나 저것만 입나봐요. 어딜보나 다 똑같은 옷이예요.
    악기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을 들고 나왔는데 울림통이 꽤 컸습니다.
    마이크로 확성을 했는데 그다지 음색이 좋지 않아서 섬세한 음색을 즐길 수 없었습니다.
    베이스는 boomy하고 트레블은 좀 가늘고 말라서...
    그걸 감안하더라도 악기 음색이 전체적으로 좀 질기고 퍽퍽합니다. 섬세한 맛이 덜합니다.

    프로그램은 원래 여기 떠 있던 것과 팜플렛은 또 달랐고 그것마저도 연주 직전에 또 바뀌어서 종이에 프린트해서 직원이 객석을 돌아다니시며 배포를 했는데 이게 그냥 A4 용지라 연주회 내내 사람들이 만지고 떨어뜨리고 하느라 바스락 바스락... 우와.. 좀 그랬어요.
    그런데 그것마저도 실제 연주는 달랐다는 것. 띠보가 나와서 뭘 연주하노라고 말로 알려줬어요.
    왜 그렇게 많이 변경되었어야 하는지.

    또 하나 지난번 신이치 연주회에서 조율이 너무 안 돼서 아쉬웠다고제가 저번에 적은 적이 있는데
    이 연주회는 제 인생 최악이었습니다.
    두 줄씩 비교하지 않고 그냥 하나씩 귀로 듣고 맞춰도 그것보다는 나을 정도였습니다.
    코윤바바를 연주할 때는 중간에 너무 안 맞으니까 도중에 조율하느라 한 40초 보냈습니다.
    그러다 다시 이어 쳤죠.
    그러잖아도 잘 안 맞는데 조율을 다 틀어야 하는 코윤바바를 쳤으니 다음 곡의 조율이 제대로 될 리가 없죠.
    마지막 앵콜은 북스테후데의 조곡을 연주했는데 그 섬세한 도입부에 줄이 안 맞으니 그 미묘함이란.

    연주는 테크닉적으로 꽤 실력이 있는 편입니다만 극히 섬세하고 절제된 스타일이 아니라서 클래식한 연주를 선호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겁니다.
    218.51.129.31


    --------------------------------------------------------------------------------
    Kyung Yoo [2008/05/24] Cauvin 에 대해 참좋은 인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제가 아주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하는 Guitarist 는 아니지만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은 연주가 입니다.

    한 일년전 Boston 에 연주를 왔는데 알기로는 별로 큰 대우도 못받고 왔읍니다.

    어느 시설도 않좋은 교회에서 연주를 했는데 연주 전 저하고 무대 정리를 하면서 느낀점 입니다.

    연주석 바로 뒤에 교회 단상과 그위에 꽃이 있었는데 저는 그냥 단정하게 꽃병과 단상 커버를 바로 놓았는데 Cauvin 은 저많치 뒤로 물러가더니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다시와서 꽃병과 단상을 본인이 마음에 드는 곳으로 옮겨 놓더군요.

    비록 초라한 교회에서 연주를 했지만 불평 한마디 없이 제공된 장소에서 청중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좋고 존경스럽더군요.

    젊은 나이답지않게 너무 예절바르고 성숙한 연주가 입니다. 연주도 너무 좋고 앞으로 기대를 많이 해보고 싶은 연주가 입니다.


  • Kyung Yoo 2008.05.28 12:45 (*.233.107.244)
    여기 댓글들을 읽고보니 재미있다는 생각이드네요.

    냉면 얘길 해보자면 제 부모님이 두분다 함경도 분이시라 저도 함흥냉면 이라면 뿅가는 사람입니다. 한국가면 제일 먼저 찾는 음식이 함흥회냉면 입니다. 생각만해도 침이 나올정도죠.

    저도 Cauvin 에 소리가 얇은 소리라 생각 하지않습니다.

    Sunny 님께서 Cauvin 에 오른손에 대해 궁금해 하신것 같은데 저는 Cauvin 에 오른손 자채가 많이 자유롭게 움직인다고 생각을 하는데 John Williams 나 또 얼마전 방문한 Micheli 에 오른손하고는 전혀 다른 style 인데 결국은 어느 정도 기본이 되고나면 detail 한 주법 보다는 손가락이 얼마나 잘 움직이냐가 중요 하다는 생각이드는군요.

    재미있다고 생각이 들었던것은 만약에 Cauvin 이 자기에 대한 연주후기에 이 많큼 냉면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는걸 알았다면 한 이틀은 웃을거라는 생각을 하니 저까지 웃음이 나오는군요.

    역시 우리 한국사람은 정말 미식가 들인것 같습니다. 쇠고기 문제가 안타깝고 잘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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