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mbers.tripod.lycos.co.kr/kccmusic/cstrill.zip아래에 질문을 하셨으니 미흡하나마 간략히 적어보겠습니다.  

트릴이나 모덴트는 한 줄에서 한 번 탄주하고 왼손 손가락으로 해머링과 탄현을 하는 것이 아마 전통적인 방법이었을 것이나 그 외에도 한 줄에서 각 음표마다 오른손으로 개별 탄주하는 방법도 있고 또 두 현을 이용하는 크로스스트링 트릴도 있습니다.  (동일현 트릴과 현간 트릴로 이름붙여볼까요?)

세 가지가 무척 효과가 다르고 장단점이 있으므로 적소에 쓰면 될 것입니다.  지난 세대의 주자들은 대개 현간트릴의 가능성을 별로 염두에 두지 않았을 것이므로 오래된 악보상에 동일현을 전제로 한 트릴표시가 붙어 있다 해도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음악적으로 더 타당하다고 판단하면 현간트릴로 바꿀 것을 고려해 봄직하겠습니다.    

한 손가락으로 수행하는 동일현 트릴은 한번의 탄현에 의한 여음을 기본으로 이용하여 왼손의 해머링과 탄현을 더해나가기 때문에 트릴이 길면 점점 소리가 작아지며 음색이 폰티첼로처럼 금속성으로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현간트릴은 이런 단점이 없고 음량은 오히려 크레센도도 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어느 경우에나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방법은 오른손 손가락은 각자 편한대로 mi 나 ai 를 트릴의 한 단위로 해서 신속하게 교호처럼 두 개의 줄을 교대로 탄현하면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mi-ai.... 혹은 ai-mi.... 식으로 단위별로 바꾸어가며 치는 방법들을 제시하나 사견으론 그렇게 바꿀 때 있을 수 있는 음색의 불균형 때문에 mi-mi....나 ai-ai.... 처럼 한 가지만 쓰는 것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은 pi pm pa 등 엄지를 이용하면 더 안정적이고 편하긴 하지요.  그러나 이 경우 엄지와 다른 손가락의 음색 차이를 거의 못느낄만큼 조절할 수 있어야지 통상의 굵고 퍼진 엄지탄현소리와 가볍고 선명한 다른 손가락 소리를 그대로 써서 트릴을 하면 상당히 어색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트릴을 위한 손가락의 움직임은 아주 빠르게 줄을 쳐야지 줄을 만지듯 해서는 끊어지는 느낌없이 건반악기처럼 명확한 소리를 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트릴 후의 화음이 지속되는 경우는 (특히 짧은 모덴트의 경우 더욱 빈번히) 불협화음이 되어 남아있는 음을 소음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첨부한 교재의 설명과 악보, 연습곡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첨부한 내용의 소스는 The Acoustic Guitar Answer Book 이라는 제하에 샤론 이즈빈이 기타에 관한 전반적인 질문들에 가볍게 답하는 식의 책으로서 학구적이라기보다는 적당히 대중적인 출판물입니다.  올리는 일에 대해 허락은 받지 않았으나 "인용" 수준의 양이므로 출판사나 저자에게 피해는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