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오랜만에 고향집 내려가
밤 수확 노동 중 짬을 내어 기타를 뜯었다.
이런저런 상념들이 꼬리를 물며
고향에서 꿈을 키우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것이었다.
머지않아 돌아갈 내 집...
그곳엔 한때 애독했던 책들이 이빠진 채
-누군가 읽고 꽂지않는 듯, 싸구려 문학잡지가 50% 가량-
약관과 입지 시절에 받은 패(牌)들과 함께 방치(?)되어 있고,
그동안 낸 시집들, 장편소설, 수필집 같은 책들이 보관되어 있다.
그림도 몇 점...
이십 수 년 전 사다 놓은 잉크병들도 아직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녀석들을 보니 눈시울이 뜨겁다.
이번에 낸 수필집 <등나무집 우체통>도 보관용으로 갖다 놓았다.
팔려 사라지는 것보다
차라리 곁에 두고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쪽이 훨씬 낫다.
나는 돌아가 옛날처럼 글을 읽고 꿈을 키우리라!
여생을 홀연히 살다가 죽는 꿈...
더러운 세상 밖으로는 다시 나오지 않으리.
원음기타, 강두원 200호 수제, 2008. 9. 28 낮 고향집 별채를 배경으로
Comment '5'
-
제 소망을 이루고 계시군요. 나만의 서재.. 나만의 기타.. 멋있어요..ㅎㅎ
-
보던 책들을 버리지 못하겠더라구요...
그 옛날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들을 보면 어린 시절 생각에
가슴도 설레고 정말 눈시울이 뜨거워 지더라구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기타도 즐기면서 사는게 바램이지요...
모두들 건강하세요. -
돌아갈 고향집이 있어 옛날에 추억들을 느끼고 감회에 젖을수 있다는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흐르는 시간들은 걷잡을수 없기에 추억들은 더욱 소중한 것입니다.
-
이럴 때 아~~그림 좋다!!!! 라고 했다간 줘 맞는건가요??^^
암튼 그림 좋습니당~~~ 저랑 닮은 것이라곤 귀 옆머리 정도??
저는 저런 상패모양의 기념패랑... 내 돈 주고 산 기념품밖엔...^^ -
여려분 모두 감사합니다.
기타마니아 사이트가 어제 오늘 제 컴퓨터로 접속이 되지 않아
지금에야 이런 인사를 드립니다.
가을만큼이나 풍성한 일상 누리십시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